공지사항2014.03.11 11:33

동숭학당을 열며...

 

건축이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산물이지만, 건축은 여전히 우리에게 모호한 대상입니다. 더구나 전대미문의 정보화시대에서 만들어지는 가상적 환경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근본부터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디지털 환경이 주도하는 사회공동체 또한 종래의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허다해졌습니다. 건축이 우리를 만들고 도시가 사회를 만든다는 언설에 동의한다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갈등과 불화가 혹시 우리가 잘못 만든 건축이나 도시의 공간 때문은 아닐런지요. 그렇다면 그 해결책도 건축 속에 있는 셈입니다.

 

동숭학당은 건축에 대해 이런 질문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움터입니다. 건축이 우리의 존재 자체라는 하이데거의 말처럼, 우리 삶에 대한 사유를 전제하지 않으면 건축을 바로 이해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동숭학당에서 질문되고 나누는 말과 생각은 건축을 가로지르는 여러 학문적 사유를 빌려 생성될 것입니다.

 

그래서, 동숭학당에서 말씀을 들려주시는 분이나 듣는 분 모두 이 시대와 우리의 삶을 깊이 성찰하시는 분들이며 그 내용들은 모두 기록되어 전할 것입니다.

 

동숭학당 첫 해의 화두는 '거주'에 대한 것입니다. 건축 최초의 목적이면서 우리 인류가 존재하는 한 아마도 궁극적 질문입니다.

 

동숭학당은 안상수선생이 주도한 PaTI와 연계됩니다. PaTI의 계획에 따르면, 곧 이어 출범할 영화학교와 출판학교 등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새로운 개념의 교육과 실험의 체계를 이룰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숭학당은 당분간의 조직으로 승효상, 김영준과 박철수 세 명이 운영하며, 이로재의 강당을 빌려서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저녁에 강의가 진행됩니다. 학기 중, '거주'를 테마로 한 여행을 기획하고도 있습니다.

 

승효상

 

 

2014 동숭학당 강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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